키워드로 검색하세요
토론토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나의 영어공부 방법 - My Story and Case
작성자
영어공부
작성일
2010-10-04
조회
4815

A. “어떻게 지금 한국을 떠날 수가 있니?”—Shock 1

필 자가 미국으로 유학을 떠나던 1980년대 중반의 우리나라는 군인들의 정치개입을 종식시키려던 학생운동이 절정에 있던 때였다. 유학을 떠나는 필자에게 대부분의 친구들은 장래를 위해서 필요한 준비라며 축하해주었지만 일부 극렬한 학생운동에 종사한 전력이 있거나 하고 있던 친구들은 어떻게 지금 이 상황에서 조국을 뒤로 하고 본인의 미래만을 준비하기 위해서 떠날 수가 있느냐고 묻는 친구도 있었다. 물론 각 개인이 본인의 고유한 환경과 상황, 사고방식과 철학에 따라서 결정할 문제이긴 하지만 자기와 다른 생각을 가진 친구에게 이미 결정해서 실행에 옮기고 있는 친구에게 유학을 비난하는 얘기를 들으면서 공항을 떠나야 했던 아픈 기억이 지금의 다양하고 자유로운 사고가 가능한 대학생들을 보면 참으로 격세지감을 느끼게 한다.

B. 크기(Size)—Shock 2

난 생 처음으로 미국에서도 가장 번화한 곳 중의 하나인 캘리포니아에 도착해서 일 주일을 보내고 세계에서 가장 큰 도시인 뉴욕시의 생활권에 속하는 뉴저지 주에 있는 대학원에 도착한 나는 미국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기계, 건물, 자동차 심지어 야생동물의 사이즈까지도 한국의 그것들과 비해서 너무나도 큰 것이 특이한 경험으로 다가왔다. 더욱 더 놀라웠던 것은 미국인들 개인이 소비하는 재화와 음식 등의 양이 너무나도 많았기 때문에 미국이라는 나라는 엄청난 사이즈의 나라로 나에게 다가왔다.

C. Inclusive Language—Shock 3

첫 번째 기말 페이퍼를 제출했을 때 나에게 돌아온 친절한 교수의 코멘트는 그 내용에 대한 평가 여부를 떠나서 인간의 대표는 남성이라고 하는 전통적인 문법지식의 결과로 Non-inclusive Language를 쓰는 데 익숙한 나에게 인간은 어떤 경우든지 남성 혹은 여성일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인간을 지칭할 때 he 혹은 his라는 표현을 쓰지 말아야 한다는 충격적인(?) 지적을 포함하고 있었다. 더 나아가서 여성에 대한 의견을 제출하는 페이퍼에서는 여성은 신체적으로 일단 남성보다 연약하고 열악한 조건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남성들에게 적합한 노동과 전투의 의무에서 해방되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 후에 여지없이 빨간 펜으로 난도질을 당하면서 “아직까지 당신의 정신은 진정한 남녀의 동등함을 이해할 수준이 안 된다.”고 하는 모욕적인 코멘트를 받기도 했다. 이런 지난한 과정을 통과하면서 설령 통계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보다 신체적인 기능이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그 사실이 결코 모든 여성들이 일반적으로 남성에 비해서 신체적으로
열등함을 의미하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마침내 이해하게 되었다.
 
D. 다양성(Diversity)—Shock 4

마 지막으로 나에게 문화적 충격으로 다가왔던 것은 미국사회가 80년대부터 시작해서 90년대에 이르기까지 다원주의 가치관의 수용과 정치적인 올바름 운동을 통하여 다양성이라고 하는 주제를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서 받아들이게 되었지만 나로서는 모두 다 같은 색 교복을 입고 모두 다 스포츠형 머리로 자른 채 모두 다 같은 무늬 교련복을 입고 50명 내지 100명이 한꺼번에 같은 교수의 오래된 강의 노트로 교육을 받으면서 익숙해진 동일성이라는 개념을 차차 벗어 던지는 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었던 경험이다. 다양성이야말로 인간과 자연이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존재하고 살아갈 때에 자연스레 드러나게 되는 개념과 가치이고 동일성이야말로 재화와 가치관의 획일화 내지 결핍에서 비롯되고 그것을 의미하는 개념이라는 것을 몸으로 익히게 되었던 것이다.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746
강남
2012/05/29
4243
745
강남
2012/05/29
4266
744
s8272
2012/05/14
4266
743
비아맨
2012/04/03
4062
742
첫경험같은 짜릿한애
2012/03/27
16514
741
십분완성
2012/03/21
3001
740
윤명종
2012/03/20
33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