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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보통사람들을 위한 영어공부 방법
작성자
영어
작성일
2010-08-21
조회
5355

난 어학연수는 다녀오지 않았다. 학원은 성인되어서는 회화학원 6 개월이 전부. 중고딩때도 누구나 하는 입시 종합반 학원 말고는 특별한 학원 경험도 없다. 수능 영어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다보니 고딩 때에도 영어를 특별히 열심히 공부하지도 않았다. 그래서 토익은 950. 회화는 유창하지는 않지만 미국인하고 대화할 수 있는 수준. 한국말처럼 말빨 글빨 세울 수는 없어도 일상 생활과 업무용 의사소통 할다. 한 마디로 말하면 초구수는 아니지만 그래도 좀 하는 편.

한 국에선 영어 잘하면 과도하게 대접받는다. 그래서 영어는 돈이 된다. 그러다보니 토익 만점자는 물론 네이티브 수준의 회화를 구사하는 고수들도 많다. 그들은 이미 많은 공부 방법을 알려주고 있다. 그러니 나 같은 사람이 감히 영어공부 어쩌구 하는 것은 주제 넘는 짓인지도 모르겠다. 그럼 난 이 글을 왜 쓰느냐. 어쩌면 초고수들 보다는 차라리 나 같은 사람이 영어 때문에 해매는 수 많은 보통 사람들을 위한 더 쉽고 재밌고 효과적인 피부로 와닿는 방법을 제시할 수 있지 않을까 해서다.

우리 보통 사람들은 영어 초고수들이 권하는 것 처럼 매일매일 꾸준히 재미없는 영어 공부를 해 나갈 의지도, 이태원에서 생판 모르는 외국인 붙잡고 회화를 시도할 만한 용기도, 그리고 그 무엇보다 영어공부에 투자할 시간도 별로 없다. 그리고 아마 영어에 있어서 대다수 일반인들의 목표는 그들처럼 초고수가 되는 것보다는 일단 나 정도 하는 것일테다.

난 지금까지 살면서 영어에 특별히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지 않았다. 어학연수를 다녀온 적도 없고 외국에서 살다 오지도 않았다. 그럼 결국 나도 영어 공부를 하긴 했다는거다. 짬짬히 그리고 즐기면서. 일반인들에게 정말 필요한 영어공부 방법은 미친듯이 공부해서 초고수가 되는게 아니라 짬짬히 재밌게 하면서 나 정도가 되는 것 아닐까?

컨 설팅에 있어서, 컨설턴트가 100 점 짜리 해답을 제시하더라도 고객이 그 해답을 40% 밖에 소화할 수 없다면 그건 40 점 짜리 컨설팅. 근데 70 점 짜리 해답을 제시해서 고객이 80% 를 소화할 수 있다면 56 점 짜리 컨설팅. 아마 내가 제시하는 영어 공부 방법이 고수들이 제시하는 방법보다 어떤 면에서는 일반인들이 소화하기엔 더 효과적일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이 글을 쓴다.

뭐든지 그렇지만 즐기면서 재밌게 할 때 더 큰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언어 공부는 특히 그런 것 같다. 그 언어를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하면 지겹고 힘들다. 하지만 그 나라의 문화를 즐긴다고 생각하면 재밌다. 서두르지 않고 즐기면서 약간의 꾸준한 노력만 더한다면 누구나 최소한 나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 지금부터 문법, 단어, 독해, 회화, 리스닝 공부방법을 보자.


문법은 한국어와 영어 모두로 공부하고 핵심만 공부하라

난 과외하면서 영어와 수학의 차이점을 이렇게 설명한다. 수학은 어느 천재가 자연 법칙을 밝혀내어 그것이 규칙과 명제가 되고 그걸 다른 많은 사람들이 배우는 것이다. 반면에 영어는 처음부터 어떤 언어의 천재가 문법이란걸 만들어서 모두에게 배포한 것이 아니라, 그냥 우리 모두가 일상생활에서 쓰는 언어 습관들이 모여서 규칙이 되는 것이라고. 따라서 모두가 쓰는 언어 습관이 이미 몸에 벤 사람이라면 따로 문법을 배울 필요가 없다.

우 리는 초등학교 들어갈 때 쯤에 이미 한국말을 아주 유창하게 구사했다. 그럼 우리가 그 때 까지 따로 문법 공부를 한 적이 있나? 없다! 사실 영어 문법도 따로 공부할 필요가 없다. 매일 영어에 노출되고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환경에서 살 수만 있다면. 헌데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약간의 인위적인 문법 공부는 필요하다. 하지만 너무 복잡하고 세세하게 알 필요는 없다. 정말 중요하고 뼈대가 되는 규칙들만 알면 된다. 영어로 말하면 성문기초영어 수준 정도.

근데 중요한건 문법을 영어로 공부하라는거다. 그래야만 영문법을 알고 시험 문제 푸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문법이 나에게 완전히 채화가 되어야 회화에 써먹을 수가 있다. 근데 가뜩이나 이해 안되는 영문법을 곧바로 영어로 공부하면 더 짜증난다. 그러니까 일단 한국어로 먼저 한 번. 그리고 영어로 한 번. 문법 막 들이 팔 필요없다. 그냥 기초 수준만 하라.

이렇게 한 뒤에도 물론 부족함을 느낄 것이다. 하지만 그래도 더 이상은 문법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기 보다는 (핵심 줄기만 요약된 교재를 가지고) 지금까지 공부했던 것을 리마인드 하는 정도로만 하라. 추천교제로는 일단 울 나라 문법서의 고전인 성문기초영어와 맨투맨 기초영어 그리고 영문 교제는 켐브리지의 Grammer in Use 나 Longman 출판사의 문법 교제들이 있다. 그리고 좀 오래된 책인데 거로 토익 웍샵 R/C 는 영문법의 핵심과 그에 맞는 토익 대비 문제들이 잘 정리되어있다.  


단어를 따로 외우는건 좋지 않다. 근데 조금은 어쩔 수 없다.

단어도 문법과 마찬가지다. 내가 매일 같이 영어로 된 글을 읽고 회화를 한다면 굳이 단어를 따로 공부할 필요는 없다. 근데 우리는 그럴 수 없다. 그래서 어느 정도는 인위적인 단어 외우기도 필요하다. 근데 이것도 너무 많이 외울 필요는 없다. 22000, 33000 이런 책 별로. 사놓고 끝까지 보는 사람도 잘 없을 뿐더러 끝까지 다 본다 한들 시간도 너무 많이 걸리고 또 많이 까먹는다. 근데 아는 동생이 군대에서 2년 동안 22000 을 아주 깡끄리 외워 왔는데 확실히 고급 영어를 구사하긴 한다.

뭐든지 일단 있으면 좋고 하면 나쁘진 않다. 근데 문제는 기회비용 아니겠는가. 그거 할 시간에 다른 더 좋은 걸 할 수도 있는거니까. 시간을 쏟아서 얻는 것 보다 포기하는게 더 크다면 그건 결국 나쁜거다. 뭐 선택은 본인이 하는거고. 인위적으로 외우는건 고교 영단어 수준 정도까지면 충분하다고 본다. 이 정도면 토익까지도 충분히 커버 된다. 더 이상은 독해나 회화 하면서 자연스럽게 익혀가면 된다. 영단어 교제로는 아직까지 어원별로 정리된 이찬승의 능률 보케뷸러리 만한 책을 못봤다.


독해, 영어를 공부하되 영어로 공부하지 마라

영어 공부에 있어 대학생 후배들에게 가장 많이 해 주는 말은 영어'를' 공부하되 영어'로' 공부하지 말라는거다. 간혹 독해 공부와 학과 공부를 같이 하겠다고 영어 원서 독파를 시도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대부분 실패한다. 우리에겐 시간도 의지도 없다. 물론 의지와 끈기를 가지고 성공만 한다면야 정말로 학과공부와 고급영어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도 있다. 앞서도 말했지만 뭐든 하면 좋다. 나쁠건 없다. 근데 문제는 역시나 기회비용. 영어로 책을 보면 한국어 책을 보는 것 보다 4 배~10 배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 근데 우린 영어 공부 말고도 해야 할 공부와 일이 많다. 따라서 영어 원서나 타임즈 같은 어려운 잡지는 비추다. 영어 공부에는 좋을 지 모르나 전체적인 공부에 있어서는 비효율적이다. 영어로 인생의 승부를 걸겠다면 또 몰라도.
 
본인 나이와 상관없이 중고등학교 수준의 영어 실력이 갖춰지지 않았다면 기초부터 다시 시작하라. 독해 뿐 아니라 문법, 단어 모두 다 마찬가지. 모르는건 부끄러운게 아니다. 모르는걸 아는 척 하는게 부끄러운거다. 일단 고등학교 수준의 독해 능력이 갖추자. 중고교 독해 참고서는 서점에 너무 많으니까 맘에 드는걸 골르면 되겠다. 책의 내용보다 중요한건 그걸 끝까지 보느냐 아니냐다. 서두르지 말라. 다만 몰아서 하는 것보다는 하루 한 페이지라도 꾸준히 해서 나를 꾸준히 영어에 노출시켜라.

고교 수준의 독해 능력을 갖춘 다음부터는 독해 문제집을 따로 돈 주고 살 필요는 없는 것 같다. 인터넷에 너무 많은 독해 학습 자료가 있다. 영어로 된 신문 기사나 블로그 글 중에서 관심 가는걸 골라서 독해해보자. 꼭 정치 경제 이런 글 아니라도 된다. 연예인 가십거리라도 상관없다. 물론 너무 길 필요도 없다. 모르는 영단어는 인터넷 사전 찾아보면 된다. 몰라서 찾아본 단어를 공책에 적어두고 뭐 이런 것도 나쁘진 않겠지만 비추다. 왜냐면 이렇게 하면 역시나 재미가 없다.

고교 수준의 영어를 갖췄다면 그 다음부터는 영어를 공부하기 보다는 영어를 즐기고 활용하면서 배우자는 것이 내 지론. 따라서 처음부터 토익 토플 같은 시험 교제로 영어 공부를 시작하는 것 역시 비추. 평소에는 먼저 영어의 기본을 다지고 그 다음 미국 문화 자체를 즐기면서 영어 실력을 쌓다가, 토익이나 토플 같은 시험 성적이 필요한 시점이 되면 시험 보기 한 1년 전부터 내가 점수가 필요한 시험 교제를 통해서 지금까지 쌓아온 영어 실력을 시험 점수화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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