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과적인 단어학습법

사실 저도 학창시절 단어때문에 무지 고민을 많이하고 시간낭비를 많이 한 사람이죠. 아무리 외워도 외워도 남는게 없었죠. 하루가 아니라 한 시간도 못 지나서 뭘 했는지 모르겠더군요.

그런데 지금은 단어때문에 말을 못하거나 그런 일은 별로 없죠. 물론 말이 막힐 때가 없다는 말은 아닙니다. 아직도 단어가 부족하죠. 하지만 일상대화야 많은 단어를 요구하지 않으니 문제가 없답니다.

어느 날 Jennifer라는 남아공 사람이 저에게 물었죠.
'두달 공부하고 강사가 된 것 까지는 믿어주겠다. 그런데 단어는 어떻게 다 외웠냐?' 하고...

그런데 그게 저도 궁금하더군요. 그때까지 그 생각을 해 보지 않았거든요. 분명히 작년 3월에 시작할 때는 단어수가 부족했는데 지금은 큰 불편을 못 느끼니 말이죠.

그렇다고 내가 학생때처럼 단어장 가지고 열심히 한것도 아니고.. 단어공부 따로한적 없는데 단어가 외워지다니.. 신기하죠?

도대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생각해보니 간단하더군요.

단어도 참 간단히 외워지는 건데 우리가 천재들의 학습법을 답습하다보니 어렵게 공부하고 남는 건 없었죠.

자 그럼 이 문제를 깊이 생각해봅시다.

여러분은 우리말 단어를 어떻게 암기했나요?

1. 국어사전 들고다니면서 사전을 한장 외울 때마다 한장씩 씹어 먹었다?

2. 단어장 만들어서 달달외구고 줄치고 색깔 칠하고..

3. 공책에 수십번씩 써가며 암기하고 또 암기하고

4. 버스안에서 단어장 외우며 학교다녔다?

5. 집에다 단어장 여기저기 붙여놓고 화장실 갈때도 밥먹을 때도 단어외우며 살았다?

영어 단어 암기할때는 대개 위의 방법을 쓰는데 우리말 배울 때 이렇게 한 분 손들어 보세요

아마 아무도 없을 겁니다. 학교다니면서 국어시간에 어려운 단어 찾아가고 그런 일은 있어도 학교다니기전 우리말 배울 때는 전혀 그렇게 하지 않았죠?

그럼 어떻게 우리말 단어를 암기했나요?

간단하죠. 듣고 말하고. 딱 두가지 방법만 썼죠.

그런데 그렇게만 하자니 EFL 환경에 있는 우리가 또 애들도 아닌 우리가 그렇게 할 수만 있나요? 안 되죠. 그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간단합니다.

언어에는 네가지 분야 듣기, 말하기, 읽기, 쓰기 가 있는데 이중 듣기와 읽기는 수동적으로 집중도가 떨어집니다. 뇌파로 보면 베타파가 많이 나오지요.-책에도 써 있답니다.

그런데 우리가 여태껏 해온 단어 암기법은 대부분 수동적인 방법이어서 집중도가 낮아요. 그래서 하루만 지나도 뭘 공부했는지 기억에 남아있지 않지요.

그러면 어떻게 해야할 지 감 잡았겠지요?

당연히 집중도 높은 능동적 방법인 쓰고 말하기 법으로 해야 합니다. 그래야 알파파와 세타파가 나오죠.

그게 괜히 비법인 줄 압니까?

인간의 능력을 최대한 으로 끌어내는 방법이기에 비법이죠.

보기에는 간단해도 진리가 들어있답니다. 우리가 무시하는 진리가..

그렇게 제 책에 나온대로 쓰고 말하기를 최대 10번 정도 반복하면 왠 만한 것은 다 외워집니다. 일부러 단어장가지고 외우지 않아도 워낙 집중도가 높은 방법이라 저절로 암기가 되요. 물론 한번만으로는 힘들겠죠.

제가 이미 말했듯이 저는 한 10명 정도와 이메일을 주고 받았답니다. 그러면 비슷한 내용을 10번 반복해서 썼겠죠?

단 베껴쓰기와 (단어외울 때 흔히 쓰는 공책에 여러번 쓰기) 받아쓰기는 효과가 떨어집니다. 수동적이라 집중도가 떨어져서..

10번을 쓰는 것도 처음 쓴 것을 베껴쓰는 것이 아니랍니다.

새롭게 다시 써야죠.

처음에는 힘들어도 두번 세번 쓰다보면 어차피 비슷한 배용이라 나중에는 아주 수월하게 쓰지죠.

그러면서 문장속에 살아있는 단어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죠. 단어장에 있는 단어는 생명력이 없답니다.

나에게 의미있는 문장속의 단어가 머리속에 오래 남지요.

이게 비법입니다. 단어암기에 이만한 법은 없는 것 같네요.

다만 단어의 의미확장을 알고 넘어가는 것이 좋죠. 그래야 그들의 사고방식대로 영어를 하죠.

그래서 계속 단어의 이해를 쓰는 겁니다.

질문이 더 있으시면 또 질문하세요.

단어정복도 험난한 길 만은 아닙니다.

고급어휘 정복법은 따로 있는데 지금은 공개 안합니다.

나중에 실력이 붙은 분들에게만 따로 가르쳐 줄려고..

* 왕초보를 위한 단어암기법 조언

우선 자기 수준에 맞는 비디오테이프를 선정한다.
값비싼 교재를 따로 구입하지 말고 교육방송을 볼 것을 권함

1. 능동적 듣기비법 1단계로 3번을 본다.(반드시 화면이 있는 것으로 해야 내용이해가 쉽고, 상황파악으로 단어의 쓰임새를 더 정확히 알 수 있다)
한번만 들으면 궁금한 것이 별로 없으나 3번을 들으면 들리는데 무슨 내용인지 몰라서 궁금증이 폭발한다. 이 궁금증이 단어 및 문장 습득의 원동력이다.

2. 4번째 들을 때 자막을 보며 그대로 따라 읽으면서 들은 문장을 확인한다.(자막영어가 좋으며 자막영어가 아니라면 책에 써 있는 것을 읽고 내용파악을 해도 된다) 반드시 확인을 해야 혼자서 추측하며 엉뚱하게 알아들은 부분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모르는 단어는 사전(영영, 영한)을 찾아 확인한다.

3. 5번째 들을 때는 듣기비법 2단계로 연습한다.

4. 6번째 들을 때는 듣기비법 3단계로 연습한다.

5. 7번째 부터는 듣기비법 4단계로 연습한다.

6. 4단계 연습이 수월하게 되면 마지막으로 눈을 감고 연상법훈련에 돌입한다. 화면을 보며 숙지한 장면 하나하나를 머릿속에 떠올리며 말한다.

* 2,3 단계는 반드시 따로 할 필요는 없답니다. 초보자를 위해서 세분한 것이므로 능숙해지면 한번에 가능합니다.

단 4단계는 충분한 연습이 이루어진후 해야 부담이 안가고 쉽습니다. 바로 4단계를 하면 어려워서 포기하기 일쑤죠.

이렇게 듣기를 순서대로하면 능동적인 방법이라 집중도가 높아서 뇌에서 알파파와 세타파가 많이 나오는 고로 장기기억이 됩니다.

그러면 단어 하나하나뿐만 아니라 문장속에 생활속에 살아있는 의미있는 단어를 습득하게 되고 비슷한 상황에 처하면 그 상황에 맞는 말을 부담없이 할 수 있게 됩니다.

능동적 듣기법으로 10번 정도 반복하면 기존의 단어암기법에 비하여 장기기억이 가능하여 단어습득시간이 단축됩니다.

기억력 혹은 어학능력이 발달된 사람은 몇 번에 될 것이나 일반인들은 10번 정도의 반복학습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