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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영어 한은 풀어야 한다
작성자
영어학습
작성일
2010-08-06
조회
4244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찾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자료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저명한 선생님들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하여 찾아봅시다.

물론 어떻게 공부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재미와 꾸준한 관심이

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영어 한(恨)은 풀어야 한다

영 국 에딘버러대학 신학부의 이문장 교수가 우리 나라 영어 공교육의 참담한 실패를 통렬하게 비판하면서 새 방향을 제시하는 글을 ‘신동아’에 보내왔다. ‘신동아’는 신학 교수인 필자가 왜 영어문제를 다룬 글을 쓰게 됐는지를 설명하는 자기소개 글과 함께 그의 원고를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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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의 말

많은 사람들이 그랬듯이, 나 역시 중학교 입학 이후 20년 가까운 세월을 영어에 투자했다. 다른 사람들의 영어학습기를 읽으면서 거기 소개된 별난 작업들도 다 해봤다. 영어 청취 강사, 통역 등을 하면서 영어선생도 했다.

그 러다가 신학대학원에 입학한 뒤인 1989년 초에 영어학습에 관한 오랜 의문을 풀 수 있었다. 대학시절의 선생님을 찾아가 내가 발견한 영어학습 방법론을 설명드렸더니 “신학을 그만두고 영어학을 하라”고 권유하셨다. 그러나 이미 신학에 뜻을 두었던 때라 그러기는 어려웠다.

당시 내가 깨달은 것은 한국인의 조음구조와 영어 조음구조의 차이에 대한 것이었다.

나 는 그 후 2년여에 걸쳐 영어의 조음구조를 만드는 훈련을 그야말로 정신 나간 사람처럼 했다. 그 결과, 예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차원에서 영어의 소리 그 자체가 들려왔고, 영어의 세계가 보였다. 영어 발음뿐만 아니라 영어학습의 전반적인 방법론을 깨닫고, 전통적인 영어학습 방법에서 벗어나게 된 것이다.

그 후 나는 예전에 배웠던 단어 공부, 숙어 공부, 문법 공부, 독해, 듣기, 발음 등 모든 것이 오류투성이였다는 사실에 분노했다. 학교에서 가르치고 요구하는 방법대로 긴 세월을 허송세월했다는 게 억울했다.

그 후 약 9년간 미국과 영국에 살면서 그 방법을 정리하고 검증했다.

그동안 한국인을 위해 이 영어 교육방법을 공개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항상 나를 따라다녔다. 그러나 신학으로 학위 과정을 시작한 입장이라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다.

그 러던 중 영국에서 신학박사 학위 논문이 끝나가던 지난 96년 여름, 에딘버러 대학의 응용언어학과에 입학 허가를 받았다. 97년 10월부터 응용언어학을 공부하면서 내 이론을 체계화하고 영어교재 집필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 러나 97년 3월 신학부 교수에 임용되는 바람에 응용언어학 공부는 당분간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도 영어교재 집필작업은 틈틈이 해오고 있으며, 한국의 영어교육을 혁신해야 한다는 생각을 잊은 적이 없다. 머지않아 종합적인 영어학습 방법론을 출판할 계획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공교육 부문의 영어교육이 정상화되기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필자 약력

1959.1.30 출생 · 고려대 영문과 · 고려대 대학원 사학과 · 총신대 신학대학원 · 미국 고든-콘웰 신학교 · 미국 예일대 신학부 · 영국 에딘버러대 신학부 · 현재 에딘버러대 신학부 교수(1997년∼) · 영어와 관련해 공군참모총장 비서실 영문담당 장교 근무, 시중 학원, 문화센터 등에서 AFKN TV 강사. 선교사훈련원, 신학교 등에서 실용영어 음성 강의. 1990년 TOEFL 673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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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 마 전 한국 신문에 ‘내년부터 조기유학 전면 자유화 추진’이라는 제하의 기사가 실렸다. 교육부의 재외동포 교육담당관이 자비유학 규제완화 방안 공청회에서 내년부터 초·중·고교생이 누구나 자유롭게 해외 유학을 갈 수 있도록 할 계획임을 밝혔다고 한다.

이 기사가 특별히 필자의 관심을 끈 것은, 이 계획의 이면에 한국 사회를 관통하는 하나의 흐름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 흐름이란 다름아닌 영어에 대한 한국인의 좌절감이다. 영어로 인해 쌓인 좌절감은 그동안 영어연수 자유화, 초등학교 조기 영어교육 시행 및 영어 공용화론 등으로 표출돼 왔다. 여기에 국내 교육환경에 대한 불만이 겹치면서 조기 유학 욕구를 상승시켰다는 게 필자의 생각이다.

세계화의 바람과 인터넷을 중심으로 한 정보화 시대의 도래가 영어의 필요성을 더 절박하게 만들었다. 이렇게 국내 교육환경에 대해 불만이 많고, 영어에 대한 좌절감 및 필요성이 함께 고조돼 있는 상황이라면, 더 이상 조기 유학을 막기는 어려울 것이다. 유학으로 발생하는 비용이 연간 몇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하지만, 그것이 국내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분석도 일반의 정서를 억제하는 데에 그다지 도움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사 실, 조기 유학이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에 손상을 가져오고, 국내 교육의 황폐화를 불러올지도 모른다는 우려는 매우 중요한 지적이다. 그러나 암울한 국내 교육환경에 계속 변화가 없고 교육 내실화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는, 설득력있게 받아들여지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그렇다면 우리에겐 조기 유학 이외에 이런 현실을 타개할 방책이 정녕 없는 것일까? 영어로 인한 한국인의 좌절감과 한을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은 없는가? 한국의 영어 공교육은 자포자기 상태로 방치될 수밖에 없는가? 이 글은 영어에 맺힌 한국인의 한은 한국의 영어 교육계가 발벗고 나서 풀어야 하며, 한국인에 맞는 영어 방법론를 찾아낸다면 엄청난 돈을 낭비하면서 ‘민족이동’을 감행하지 않아도 영어를 정복할 수 있음을 제시하려는 것이다.

영어 한(恨)은 풀어야 한다


우리 민족은 한이 많은 민족이다. 한은 우리 민족의 내면 정서를 가장 잘 대변해주는 개념으로 여겨져 한에 대한 학술적 연구도 여러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

그 런데 그렇지 않아도 한이 많다는 한국인들에게 영어 때문에 또 다른 한이 맺히는 기막힌 상황을 본다. 우리 부모들처럼 교육열이 높은 민족도 그리 많지 않다. 초·중·고교 시절에 한국 학생들처럼 열심히 공부하는 나라도 드물다. 그렇게 학교에서 시키는 대로 열심히 했는데, 10년을 공부해도 외국인과 자연스러운 대화는커녕 영어로 말 한 마디 제대로 나오지 않는 것은 도대체 누구 잘못인가? 내가 영어를 열심히 공부하지 않아서인가, 아니면 잘못 배워서 그런가?

중학교 1학년 때 같은 반 친구가 미국으로 이민을 갔다. 그는 별로 똑똑한 친구가 아니었고, 학교 성적도 신통치 않았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런데 한 3년쯤 지난 뒤 그 친구를 만났는데, 완전히 달라져 있었다. 다른 것은 접어두고라도, 완벽한 발음의 유창한 영어를 구사했다. 필자도 그 사이 한국에서 거의 대부분 시간을 영어 공부에 할애하며 그야말로 죽어라 공부했는데, 그 친구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었다.

그 어린 나이에 필자는 영어에 관해 처음으로 좌절을 맛보았다. “나도 미국에 가면 너보다 잘할 수 있다”는 생각이 어린 가슴에 한으로 맺혔다. 영어에 대한 그런 한은 그 후 오랫동안 풀리지 않고 오히려 쌓여만 갔던 기억이 지금도 새롭다.

영어에 대한 한국인의 한은 지금도 여전하다. 아이고 어른이고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가 많다. 직장인은 직장인대로, 대학생은 대학생대로 영어가 골치다. 대학마다 취직을 위해 전공은 제쳐두고 영어 공부에 매달린다는 말도 들린다. 유학생들은 스트레스가 더 많다. 학기마다 제출하는 논문들, 시험들…. 한 마디로 영어가 원수다.

영어를 정복했다는 사람들의 체험담을 읽으면, 길거리에 지나가는 외국인을 붙잡고 영어 한 마디를 연습했다는 대목이 나온다. 필자 역시 그런 일을 많이 했다. 그때는 용기라고 생각했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얼굴이 붉어진다. 말 한 마디 구걸하려고 그런 궁색한 짓을 했다는 것이 한심한 것이다.

외국에 살면서 한국을 바라보니 더 속상하다. 영어 때문에 한국인들이 수모를 당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한다. 영어에 쏟아붓는 돈은 얼마인가? 학교에서는 도대체 무엇 때문에 영어 교육을 시키는가?

이 제 한국의 영어교육은 정말 근본적인 전환 없이는 정말 곤란하다. 영어에 대한 한국인의 한은 영어 공용화나 조기유학 규제 완화로는 결코 풀리지 않는다. 그러면 조기 유학을 허용할 경우, 조기 유학을 못 하는 아이들은 어떻게 되는가?

한 국에 남아 있는 어른들은 자포자기한 상태로 살아야 하는가? 영어에 대한 한국인의 한은 영어 교육계가 풀어야 한다. 조기 유학을 보내려는 생각이나 영어 공용화라는 발상의 근원이 영어에 맺힌 한이기 때문에, 이 문제의 해결은 영어 교육을 통해서 풀어야 한다.

미미  [2010-08-13]
영어에 한이 맺혔다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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