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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Writing - ‘아는 단어’도 쓰지 못하는 이유
작성자
english
작성일
2010-07-25
조회
4662

효과적인 학습방법을 찾고자 노력하시는 분들을 위해 마련한 자료입니다.

자신에게 맞는 학습방법을 저명한 선생님들과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하여 찾아봅시다.

물론 어떻게 공부하느냐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영어에 대한 재미와 꾸준한 관심이

라는 사실을 명심하여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는 단어’도 쓰지 못하는 이유

영 어를 한국어로 통역할 때에는 영어의 한국어화가 필요한 일이지만, 이것은 영어 독해의 본래 의미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조금 심하게 말하면, 우리는 영어세계 그 자체, 즉 문자영어의 세계로 들어가는 교육을 받았다기보다는, 영어를 한국어로 빠르게 해독하는 하나의 시스템을 배웠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시스템을 갖고서 영어의 문자세계로 들어가서 빠른 읽기를 익힌 사람들은 정말로 열심히 노력한 사람들이다.

우리의 영어 교육이 이런 방법을 벗어나지 못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우선 단어, 숙어, 문법을 공부하는 방식이 틀렸기 때문이다. “이 단어는 내가 아는 단어야” 혹은 “나는 이 단어를 외웠어”라는 말은 그 영어 단어의 한국어 뜻을 안다는 말이다. 이것은 잘못된 말이다.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우리가 ‘grape’라는 단어를 보면, ‘포도’라는 한국어가 먼저 떠오른다. 물론 자주 접해서 익숙한 단어인 경우 한국어와 실제 그림이 동시에 떠오를 것이다. 그런데 대다수 한국인들은 단어를 처음 익힐 때, ‘grape’라는 단어는 한국어로 ‘포도’라고 외웠다.

우리는 한국어로 ‘포도’라는 단어를 보면, 즉각적으로 그림이 연상되고, 먹고 싶다든지 시다는 감각적 반응을 보인다. 다시 말해, 단어와 그림 사이에 다른 언어가 개입되지 않는다. 번역이 불필요하기 때문이다.

그 런데 우리가 영어를 습득할 때에는 반드시 한국어로 입력했기 때문에, 단어를 보면 어쩔 수 없이 한국어 번역이 먼저 떠오르게 된다. 이럴 때 영어를 읽으면서 한국어가 눈앞에 펼쳐지는 것은 당연한 결과다. 영어를 읽고 곧장 그림으로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이 개발돼야 한다.

우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작업은 그보다 더 답답한 상황이다. 전달하고 싶은 내용을 영어로 옮길 수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이런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아본 적이 없다. 작문이라고 해서 조금 끄적거려 본 적은 있다. 그러나 그것이 독해와 대등하게 중요한 작업임을 깨닫지 못했다.

우 리말을 영어로 옮기는 작업이 소위 말하는 ‘작문’은 아니다. 주어진 한국어 문장을 영어로 옮기는 것은 번역이지 작문이 아니다. 본래 의미의 작문은 영어학습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한국 사람이라고 해서 모두 한국어 작문을 잘하는 것도 아니다. 글을 잘 쓰고 못 쓰고는 별개의 문제다.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학생들도 작문을 어려워한다.

우 리는 우리의 생각을 문자 영어로 옮기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생각을 체계적이고 논리적으로 정리하여 문장으로, 영어다운 영어로 옮기는 훈련이 필요하다. 한국어로 떠오르는 우리의 생각을 곧장 영어로 옮긴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을 자유자재로 할 수 있는 사람을 이중언어자(bilingualist)라고 부른다.

생 각은 한국어로 하되, 그것을 영어로 옮기는 과정에 대한 방법론적인 연구가 있어야 한다. 영어를 한국어로 옮기는 과정에도 학습의 법칙이 있듯이,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에도 필요한 방법과 훈련이 있다. 단어 공부, 숙어 공부, 영어 문장의 얼개 연습, 문법 공부 등에 새로운 방법이 더해져야 한다.

한국어를 영어로 옮기는 작업을 하다 보면 (영어로 말하는 경우에도 그렇지만) 내가 안다고 생각한 단어들을 언제 어떻게 사용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상황에 적합한 단어를 구사하지 못해 쩔쩔매는 경우가 많다. 이것은 우리가 단어를 외우는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영어 단어가 한국어로 무슨 뜻인지만 열심히 외웠지, 반대로 한국어 단어를 영어로는 무어라고 하는지는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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