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워드로 검색하세요
토론토 생활 길잡이, 코리아포탈이 함께합니다
제목
  동·서양 부모의 교육관
작성자
유학원
작성일
2009-12-12
조회
3389

얼 마전 미국 10대들 사이에서 상위에 랭크된 UCC가 있다. ‘Crazy Chinese Mom’이라는 제목의 이 UCC는 한 중국 엄마와 성적표를 들고 온 10대 아들의 에피소드다. 성적표를 펴 든 엄마는 한 과목씩 훑어 내려간다.



“AP 물리 A+, AP화학 A+, 수학 A+, 세계사 A……A? A? 아, 그래, 괜찮아, 괜찮아. 자, AP영어B+……. B+…….B+? 아니 이걸 성적이라고 받아온 거니. 네가 정신이 있는 애니. 이 먼 미국 땅까지 B+를 받으려고 온거니. 네 누나는 A 밑으로는 받아본 적도 없다.”



화난 얼굴로 소리를 질러대는 엄마의 모습과 기가 잔뜩 죽은 왜소한 고등학생의 모습이 오버랩되며 UCC는 끝난다.



이 UCC를 본 미국 고등학생들과 엄마들은 폭소를 금치 못하는 반면 한국학생들과 엄마들은 왜 이 UCC가 인기 상위에 랭크될 만큼 재미있는지 이해를 하지 못한다. 우리 나라에서는 너무나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이기 때문이다.



이 영상을 대하는 동서양 부모의 전혀 다른 반응은 너무나 다른 가치관과 문화의 차이를 말하고 있다. 성적을 무엇보다 중요히 여기는 아시아 부모의 가치관이 아이의 자신감(Confidence)과 자존감(Self respect)을 짓누르고 있다. 성적에 대한 부모의 부정적인 평가가 아이의 긍정적인 태도 발달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자녀가 한국학교에 재학 중이라면 그나마 큰 문화의 충격은 받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자녀가 외국학교에 재학중이라면 우리나라와 전혀 다른 문화 속에 있다는 것을 고려해야 한다. 이 UCC를 보고 폭소를 터트리는 문화 속에 있는 아이가 UCC에 등장하는 중국 엄마와 같은 부모와 함께 있다면 그 아이는 가치관에 대한 큰 혼란이 야기될 수 밖에 없다.



우리나라에서 중학교까지 마치고 미국 유학의 길을 떠나 현재 Cooper Union대학에서 기계공학을 전공 중인 K 학생은 고교(Marshall School) 졸업생 대표로 ‘미국에 온 국제 학생들에게’라는 졸업연설을 했다.



내용인즉 일년 내내 방에 틀어박혀 공부만 하지 말고, 친구들과 어울려 즐겁게 지내라는 것이다. 왜냐하면 경험이라는 것은 매우 귀중한 것이고, 장기적으로 학업에도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인생은 긴 마라톤과 같아서 열심히 공부하고, 또 열심히 노는 것이 중요하다고 일장연설했다.



K 학생은 미국 유학기간에 만난 많은 친구와 사람들, 그 사이에서 배운 교훈들, 다양한 경험들, 이 모든 것들이 미국에서 제일 들어가기 힘들다는 Cooper Union 대학에 입학하게 된 원동력이라고 말한다. 3년의 유학기간 동안 형성된 K학생의 성숙한 사고, 긍정적인 태도, 올바른 가치관 등이 입학담당교수에게 높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다. 참고로 뉴욕에 있는 Cooper Union은 전교생에게 100% 장학금을 수혜하는 학교로 건축, 예술, 공학 등의 세 분야를 전공할 수 있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현재 해외에서 유학중인 우리나라 10대의 숫자가 약 2만여명에 이른다고 한다. 과연 이 어린 유학생들의 부모들은 현재 바르게 자녀들을 가이드 하고 있는가 생각해 볼 문제다.



출처



정명숙(EF Education First Korea 지사장)

 
  작성자 패스워드
번호
제목
작성자
등록일
조회
91
코포
2010/01/18
3007
90
미주코포
2010/01/12
3721
89
알림
2010/01/07
3349
88
오마이
2009/12/28
4102
87
보스톤
2009/12/26
3716
86
보스톤
2009/12/26
3737
현재글
유학원
2009/12/12
3389